금방 날이 더워 졌습니다. 이때 즘 걱정되는 것이 바로 장마인데요. 지역별 올해 장마 기간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 기간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올해는 역대급 폭염과 함께 이상 기온을 동반한 예상하기 어려운 기상 상태가 될 것 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그러나 역대 장마 기간에 대한 예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니 참고하시면 생활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장마 발생 원인
기상학적으로는 여름철에 더해 ‘정체전선의 형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정체전선은 서로 성질이 다른 비슷한 두 기단이 서로 만나 일정 지역에서 움직이지 않는 걸 말합니다. 그러나 비를 내리게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 의 이유로 내리는 비도 장마로 인한 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 장마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이유가 바로 중국에서 발달한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천천히 통과하면서 발생한 것 입니다.
이렇게 긴 장마는 보통 동아시아에서 발생합니다. 바로 “몬순” 때문입니다.
몬순monsoon, 季節風
여름과 겨울에 대륙과 해양의 온도차로 인해서 일년 주기로 풍향이 바뀌는 바람
‘몬순(monsoon)’이라는 단어는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계절이라는 뜻의 ‘Mawsim’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3) 즉, 계절에 따른 바람의 변화와 강수량의 변화가 몬순의 정의에서 주요한 요소가 된다.
동아시아 몬순은 5월 중순에 남중국해에서 시작하여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또는 북진과 함께 동아시아 국가에 장마를 가져옵니다.
우리나라 장마의 대표적인 발생 원인은 6월 하순 즈음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해 대기의 하층으로 남서풍에 실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시작이 됩니다. 이때 바다에서 온난 습윤한 대기를 더욱 유입시키는 해양성 남서풍과 남서풍도 장마에 영향을 주면서 상당히 큰 강수량의 장마를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기질이 변한 장마시즌에는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동아시아 몬순으로 인해 더욱더 강해지면서 제트기류가 한반도를 지날 때 기압골 동쪽에 위치하게 되며 이 공간에는 불안전한 대기가 지속적으로 발산합니다.
이렇게 발산한 공기는 다시 상승하여 대기 하층에 위치하고 있던 온난 습윤한 공기와 만나 응결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비가 내리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전한 대기상태와 태풍이 함께 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 순위에서 그 위력을 가늠해 보실 수 있습니다.
2024년 지역별 올해 장마 기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6월 하반기에 잡힌 야외 나들이 계획에 대해서는 미리 조심을 하면서 대비해야 할 듯 합니다.
2024년 장마 기간
지역별 2024년도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부지방 : 2024년 6월 24일~25일
- 남부지방 : 24년 6월 23일~25일
- 제주지방 : 2024년 6월 19일~20일
장마 기간을 예상하고 예보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예상하는 강수확률 30%, 60%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 입니다.
기상청 날씨누리 3개월 전망과 1개월 전망에 따라 예상을 해볼 수 있는데, 이제 날짜가 거의 다가왔으니, 1개월 전망치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2024년 6월부터 8월 전망입니다.
평년 범위는 과거 30년(1991-2020년)간 연도별 30개의 평균값 중 대략적으로 33.33%~66.67%에 해당하는 값
장마기간 날씨 전망
○ 기온 전망 : 1주, 3주, 4주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2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입니다.
○ 강수량 전망 : 1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2주는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50%,3주, 4주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입니다.
기간 | 주별 전망 |
06.17.~06.23. |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습니다. (주평균기온) 평년(21.5~22.5℃)보다 높을 확률이 50%입니다. (주강수량) 평년(13.3~36.8㎜)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입니다. |
06.24.~06.30. |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는 때가 있겠습니다. (주평균기온) 평년(22.0~23.0℃)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입니다. (주강수량) 평년(34.3~80.6㎜)보다 많을 확률이 50%입니다. |
07.01.~07.07. |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습니다. (주평균기온) 평년(22.7~23.9℃)보다 높을 확률이 50%입니다. (주강수량) 평년(42.6~97.4㎜)과 비슷할 확률이 50%입니다. |
07.08.~07.14. |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습니다. (주평균기온) 평년(23.2~24.6℃)보다 높을 확률이 50%입니다. (주강수량) 평년(53.9~83.0㎜)과 비슷할 확률이 50%입니다. |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 기간
지난해 2023년 장마는 6월 25일에 시작되었습니다. 또 특징적인 것이 3일에 하루 꼴로 비가 내려 열대성 폭우와 비슷해서 우리나라가 벌써 동남아 기후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한편, 지난해 장마 기간 동안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인해 비와 함께 낙뢰도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반도 내륙과 섬에서 발생한 낙뢰 횟수는 총 21,596회로, 이는 최근 10년(2013~2022년) 평균 6월 낙뢰 횟수(10,997회)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장마와 관련된 역대 통계
- 장마 기간이 가장 일찍 시작한 해 : 2011년 6월 10일.
- 장마 기간이 가장 늦게 시작한 해 : 1982년 7월 10일. 서울, 인천, 춘천, 태백 등 중부 지방.
- 장마 기간이 가장 일찍 종료한 해 : 1973년 6월 30일. 중부 지방에서 끝났습니다.
- 장마 기간이 가장 늦게 종료한 해 : 2020년 8월 16일. 중부 지방이었습니다.
- 역대 장마 기간이 제일 길었던 해 : 2020년. 6월 24일 ~ 8월 16일 까지 54일 동안 지속 되었고 29일의 강수 일수를 기록했습니다.
- 역대 장마 기간이 제일 짧았던 해 : 1973년. 6월 25일 ~ 6월 30일 까지 단 6일이었고, 5일의 강수 일수를 기록했습니다.
- 장마 기간 중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년도와 도시 : 1985년 6월 21일부터 7월 18일까지 1,338mm를 기록한 서귀포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 장마 기간 강수량이 가장 낮았던 년도와 도시 : 1994년 6월 22일부터 7월 6일까지 고작 8.5mm를 기록한 전라남도 장흥군 이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통계 하나 더
지구 역사상 가장 길었던 장마기간은 트라이아이스기에 발생한 카르니안절 우기로써 약 2억 3,200만년 전에 나타났던 사건으로 장마기간은 약 200만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것이 지구 역사상 가장 긴 장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라이아스기는 약 2억 3천만 년 전부터 2억 억 년 전까지 지속된 지질 시대
카르니안절 우기(Carnian pluvial event) 사건으로 공룡 시대를 열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모쪼록 올해 장마 기간에 미리 철저히 대비하셔서 인명 사고나 물적 손해를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이상 기후와 기온으로 예측하기 힘든 강력한 자연 재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