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신고 예산상인 의심 가게 이름이 궁금하시죠? 백종원의 골목식당 때도 그랬고, 예산 국밥거리도 그랬고 지금 예산시장도 그렇고 정말 놀랍게도 이슈가 일어날 때 마다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다. 바로 ‘검은 머리 동물은 키우는 게 아니다.’ ,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 , ‘사람 절대 안변한다.’ 이런 댓글은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되어 버렸다.
우리 모두 방송을 보는 순간 대부분 알고 있다. 저 사람이 왜 저러고 사는지, 그리고 왜 장사가 안되는지… 솔직히 솔루션을 왜 따로 받는지 모를 정도로 기본 중에 기본을 안 지키고 있는데 본인만 모른다.
백종원 신고 사건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민신문고에 신고를 당했다면서 예산시장 상인들에게 배신감이 든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 (절망ver)’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백종원 대표는 예산시장 상인들과 프로젝트 연말결산을 진행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들을 이야기 했다.
23년 1월 9일 개장해서 누적 방문객 270만명, 연내 300만명 돌파도 예상이 되고 있었고, 전국 1,500개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위생안심시장” 이라는 타이틀도 받았다.
이후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백 대표는 국민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됐다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떤 분이 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글을 남겼다고 한다. 더본코리아에서 소스나 공급하고 있는 물건을 강제로 받게 하고 비싸게 팔고 있다는 글이었다”고 밝혔다.
솔직히 이 문제가 백종원 소스를 비싸게 판다고 신고를 한 것인데, 이게 미치지 않고서야 가능한지 모르겠다. 여기 예산시장 안에 있는 가게들은 창업투자비용이 거의 없다.
선발된 이 사람들은 백 대표의 재단 예덕학원에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활용해 매장을 매입한 후 더본코리아에서 매장을 다시 임대해 수리와 인테리어까지 다 한 후 제공했고, 창업자는 월 임대료와 주방설비 비용을 포함한 월 수수료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까지 지원했던 이유는 단지 음식 가격을 싸게 해야 한다는 조건 밖에 없었다.
백종원 신고 예산상인 의심 가게
그렇다면, 과연 백종원 신고 의심가게는 어디일까요?
위생점검에서 E 등급을 받은 곳들이 있습니다. 알바생 시켜서 오픈하고, 사장들은 거의 출근 안하고 위생관념도 전혀 없는 곳들이 존재했습니다.
백종원 유튜브에서 계속해서 걸림돌처럼 문제를 일으켰던 공통된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알바생이 오픈 하는 곳. 위생 지적 끊임없이 받는 곳. 레시피 알려준거 말고 해준게 뭐가 있냐고 대들던 곳. 인플루언서 모아서 함께 홍보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유일하게 함께하지 않았던 곳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이고, 뭐가 그렇게 다 싫은지 모르겠으나, 그럼 뭐하러 여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 업체가 신고 업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큰 의심의 눈초리를 두는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예산 상인들은 왜 그럴까?
솔직히 충남 예산은 백종원씨의 고향이기도 한데, 그들의 악연은 이번 사건 뿐만 아니었다. 예산군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임시 천막에서 운영하던 국밥집들을 모아 정식 매장을 짓고, 관광특구를 만들기 위해 국밥거리를 조성했다.
이후 마케팅 효과를 위해 ‘백종원 거리’라는 이름을 붙이기를 원했다. 당시 백 대표는 “내가 직접 관리한다고 생각할까 봐 극구 만류했다” 고 밝혔는데 당시 예산 군수가 강행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백종원 국밥거리’는 순탄치 않았다. 백종원의 효과였겠지만, 2017년 지역 축제 때 손님들이 몰리자 국밥에 물을 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지역 신문에서는 ‘예산 삼국축제, 군 이미지 먹칠’ 이라는 제목의 기사까지 나오며 몰지각한 국밥집 주인들을 성토했다.
그런데 문제는 백종원 대표에게도 책임지라는 전화를 많이 걸려왔었다고 한다.
이 사건 후 백 대표는 이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에 더 본코리아에서 직접 관광버스를 대절해 다른 국밥집 견학을 시켜주기도 하고, 친절교육과 위생‧안전교육 등도 제공해 주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백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또 터졌다. 손님들에게 음식을 빨리 내기 위해 미리 끓여둔 국밥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끓여 나가고, 점검차 방문하여 맛을 봤던 백 대표는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먹자마자 고기를 뱉었다.
이후 더본코리아 관계자가 해당 가게를 찾아 당일 삶은 고기로 국밥을 끓이는 방법을 알려줬다. 백 대표는 “당일 삶은 고기로만 판매합니다. 어기면 천벌 받겠습니다. 쓸 수 있겠냐”고 물었고,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
하…그러나 얼마 뒤 다시 점검했을 때, 전날 삶은 고기를 여전히 팔고 있었고, 3일이 지나서 찾아갔을 때도 해당 사장은 말도 안되는 변명의 모습만 보여주기만 했다.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백종원의 역할을 단순히 홍보 풍선 정도 생각들을 했었나 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도 백종원은 끝까지 국밥거리 점주들과의 간담회에서 백 대표는 “혹시라도 국밥거리에서 위생 문제가 생기면 예산군에서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예전에는 별일 아니었을 수 있지만 이젠 큰일이 될 수 있다”며 위생 문제를 계속 강조했으나, 60년을 국밥집을 해왔다는 한 사장은 “사소한 거까지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너무 어렵게 한다. 저희는 빼달라”고 했다. 더 나아가 사장은 “영업정지 1년을 당하든 1000만원을 물든 내가 그렇게 할 테니까 제 장사는 내가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예산시장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서두에 언급했던 “사람 변하지 않는다.” 의 속담이 여실히 느껴진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백종원씨의 방송 활동들을 보면, 큰 감동 보다는 “빌런”들 이야기가 그 프로의 아련한 추억처럼 남아있는게 대부분이다. 방송 또는 솔류션 이후 지금까지도 주욱 잘 나가서 승승장구 하는 업체는 거의 찾기 힘들다. 당시 월 매출 수억원을 올리며 체인 사업도 시작했던 라멘집도 그러하고, 대부분 지금에 와서 보면 폐업 했거나, 이전했거나 생각 보다 그렇게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장사는 물 한번 주었다고 나무가 굵어지고 새싹을 피우고 꽃을 피우는 세상에 있지도 않은 씨앗이 아니다. 장사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좋은 직장을 갖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고, 한번도 성공한 결과가 없음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상상이 마치 확실한 답이라고 생각하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영업 성공을 위한 핵심 관념이 스스로에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올바른 철학이 없다.
또 다른 측면은 가게의 규모가 크던 작던 그 장소의 대장으로서 누군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에 스스로가 반발심을 갖고 좋은 이야기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이 봤다.
결국 “돈” 외에 다른 목표가 없기에 돈이 안된다 생각이 되거나, 이제 이 정도면 돈 벌 것 같은데? 라는 판단이 서면 가차 없이 태도를 바꾸는 그들에게는 너무 과분한 행운이 주어졌던 것 같다.
해당 장소를 이용하는 고객이나 상인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장사꾼은 그들의 인성으로 욕먹을 대상 또는 응원을 해주는 대상이 아니다. 짱뽕집이면 짬뽕이 맛있으면 되고, 만두집은 만두가 맛있으면 된다.
거기에 고객들이 조금 더 좋게 보는 것은 음식 맛도 있는데 친절하고, 가격도 적당한데다가 가게도 위생이 깨끗하다면 솔루션이 따로 필요할까?
이렇게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정답이 있을 수 있을까?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겠다. 맞다. 위에 열거한 정답이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고, 결국 모든 사업은 운기칠삼이라(운이 70% 기술이 30%), 모든 정답대로 하고 있는데도 안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러나 수백개의 가게가 백종원의 행운의 기회를 함께 얻었음에도 돈까스 집 “연돈”정도가 찬란한 빛을 보았다. 그 때 시청자 모두 그 사장이 준비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위생,가격,맛에 대해서 말이다.
결국 행운도 준비된 사람에게 값어치가 있는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