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햄 빼면 2천원 이슈 매장 위치 평점

얼마전 김밥 햄 빼면 2천원을 요구한다는 어느 누리꾼의 글과 함께 이슈가 된 김밥 매장이 있습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진상이냐? 악덕 사장이냐? 일 것 입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이제 시대가 많이 변하여 고객이 갑질 하는 문화는 이제 지탄을 받거나, 오히려 역관광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건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고객 응대는 스스로의 매출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그에 따르는 상황은 오롯이 가게 주인이 떠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고객의 요구는 정당했는지, 해당 김밥집 사장님의 응대는 적절했는지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김밥 햄 빼면 2천원 매장 어디?

일명 김밥 햄 2000원 사건 발발

시작은 트위터에서 시작됩니다 어떤 사람이 김밥집 사장과의 카톡을 공유하는데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햄 안 먹어서 햄 빼려는데 햄 빼려면 2,000원이 추가되는게 맞나요?”
“네네”

주문 창을 보면 실제로 햄 빼는데 2,000원 추가 단무지 빼는데 2,000원 맛살 빼는데 2,000원 그렇습니다.

계속 대화는 이어집니다.

“햄을 빼는데 왜 돈을 추가해요?”
“물어보시는게 처음이라서요 제가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햄을 추가 하는게 아니라 빼는 겁니다 햄을 못 먹어서요.”
“저도 추가가 아니라 햄을 빼는 것을 2,000원 추가해서 돈을 받고 있는 겁니다. 아니면 다른 걸 주문하셔도 돼요.”
“김밥에 햄 빼 달라고 했을 때 돈을 더 받는 매장은 처음이네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요 고객님.”

이렇게 다람쥐 챗바퀴 돌듯 같은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김밥 햄 2000원플레김밥 후기

그러다가 이제 슬슬 날 선 김밥집 사장님의 대화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디 까지나 고객님의 입맛과 취향인데요. 그걸 갖다가 저는 조절을 해 드리려고 그렇게 한 것이고 재료가 빠지는 만큼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햄을 빼는 것도 추가가 됩니다.

저희가 오픈한지 7년이 됐는데 이것에 대해 이렇게 물어보시는 것이 저는 처음이라서….

이러다가 빡친 사장이 급발진 하는데

어떤 고객님이신지 정말 재밌네요 본인 성함이나 이름이나 얼굴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그렇게 해 달라고 하시는 분도 처음이고요 다른 분들은 돈 내고 햄만 빼 달라고 해서 다른 재료로 더 추가해서 먹기도 하는데 그거 갖다가 일일이 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설마 어린 학생은 아니시죠?
어린 학생들도 이렇게는 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날 선 대화로 상황이 발전합니다.

이후, 이 문제의 당사자는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가게 상호와 함께 해당 문제를 이슈화 합니다.

플레김밥 불친절

김밥 사장님 대응

김밥집 사장님은 본인의 인스타에

‘본인께서 트위터 에다가 인스타 에 남의 가게 글로 인격 모독에다 명예훼손에 다가 허위 사실 유포까지 하고 계시는데요. 햄에서 다른 재료 더 들어간다고 그래서 2,000원 받는다고 한게 전 7년 동안 그렇게 운영했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그렇게 당신한테 인격 살해 당할 정도로 잘못한 건가요? 기업하고 개인 브랜드까지 하시는 분이 그런 식으로 허위 사실 살포 하시면 안되죠!’

라는 글을 작성하며 해당 누리꾼의 신상정보도 함께 유출하였고, 또 다른 고객이 ‘여기 김밥집 가격은 시그니처가5,500원 기본 김밥이 4,000원입니다. 근데 여기에 당근,햄, 단무지, 맛살을 빼면 14,500원, 13,000원 김밥이 되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의 글을 올리자, 해당 글 작성자의 신상도 알아내어서 본인 가게 인스타에 박제를 합니다.

‘운전면허를 딸 정도로 성인인데 아이도 안 하는 짓을 왜 하셨을까요?’
라는 글과 함께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

이 가게의 후기는 대체로 맛은 있는데 친절에 관한 이야기가 다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매장을 방문했던 한 블로거의 글을 보면 [동대문_비건] 썩 좋지않던 “플레김밥” 이라는 타이틀로 방문 후기를 적어 놓았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매장 사장님의 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몇 가지 댓글을 소개하자면,

  • 저 따위로 장사하는데도 팔아주는 머저리들이 있으니 7년도 넘게 장사가 가능한 것.아무리 맛있어도, 가성비가 쩐다고 생각해도 저런 취급 받고 저런 기분에 밥이 넘어 가냐
  • 그놈의 7년 ㅋㅋㅋ
  • 이왕 이렇게 된거.. 욕쟁이 아줌마 컨셉으로 가자
  • 그냥 마인드가 원래는 사장이 추구하는 재료로 옵션 이딴거 없이 그냥 만들어 파는게 나은데 뭐 빼주세요 오이 당근 우엉 등등 요청이많아서 귀찮음이 한몫했고 그걸 통일시키는 김에 금액을 더 올려서 금지 시키려는 의미인듯 한데 장사하기가 쉽진 않으니 누구하나 잘못했다고 보긴 힘든거같음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밥 햄 빼면 2천원 매장 어디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플레김밥 후기

플레김밥 인스타를 보면 가게 홍보와 개인의 생각과 뭔가 복잡해 보이고 어려운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리뷰를 보면, 대체적으로 김밥은 맛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네이버 리뷰 보기

다음 목차에서 의견을 내겠지만, 매장 이용의 최초 권리를 갖은 주체는 돈을 쓰는 “손님” 입니다. 문제를 제기했던 주문자가 진상의 범주에 들어 보이지는 않으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플레김밥 사장님 말씀대로 아무 불만 없이 먹고 있다. 는 주장 또한 설득력은 있어 보입니다.

이제 이 매장을 이용해 줄 것인가 말 것 인가는 그 불친절함을 어떻게 스스로 희석 시키느냐에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밥 햄 빼면 2천원 매장 어디


플레김밥 불친절과 친절 사이

모든 상품에는 가격이 정해지는 이유가 존재합니다. 서비스업의 경우 기본적인 기술료와 함께 어느 정도의 서비스료도 책정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해외 여행 다녀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음식값 + 부가세 + 서비스료 + 팁 이렇게 모두 구분되어 대금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이나 캐나다 등은 카드 단말기에 서빙해 준 웨이터에게 봉사료를 따로 얼마를 줄 것인지 소비자가 직접 정하여 금액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금액이 상품에 녹아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그 금액 안에서는 ‘나는 지금 돈을 내고 있으니, 내 마음대로 뭐든 할거야!’ 라는 마인드를 갖고 매장을 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권리가 과도하게 매장의 사장 또는 종업원들의 감정까지 사려는 경우로 발전한다면 자칫하다가 진상과 손님의 권리를 넘나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악랄한 진상’ 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진상 손님 대처법도 소개 되어 있으니,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그렇다면 이 사건에서 김밥집 사장님의 태도와 행동에 관하여 친절도와 불친절을 가늠해 볼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보편 타당한 시선(객관적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기로 합니다.)으로 또는 각자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 보아서 ‘불편하다.’ 느끼면 불친절이라고 말하시면 됩니다.

명예훼손 소송의 판결에서도 친절과 불친절에 관한 내용은 처벌하지 않습니다. 그건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이니까요. 물론 그걸 불특정 다수에게 해당 업장을 음해하기 위하여 올리는 글은 당연히 처벌 받습니다.

매장 방문 했던 분들의 후기도 불친절이고, 이번 상황에서도 불친절을 논할 수 있습니다.
그럼 소비자는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안 가거나, 안 시켜 먹거나] 너무나 간단합니다.
그런데 맛 있어서 먹고 싶습니다. 그러면 그 때 비로소 그 매장 사장의 불친절은 내가 감내해야 하는 ‘이해의 범주’에 들어 옵니다.

즉, 상대의 불친절함에 대하여 자신의 기분 나쁨에 화가 나는 것일 뿐 매장 사장도 잘 못 만들어진 AI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괘씸하여 혼내주고 싶으면 안 사 먹으면 됩니다.

마치며,

분명 재료를 빼는데 가격을 더 받는 것에 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 제 가까운 지인은 김밥의 햄을 다 빼면서 먹습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빼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플레 김밥 사장님은 햄 빼고 조리 하는 것이 어쩌면 김밥을 만드는 기본 루틴에서 벗어나니 번거로운가 봅니다. 그러니 맛있어서 드시고 싶다면 그냥 시킨 다음에 햄 다 골라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장님도 2천원을 더 받는 이유에 대해 이유 설명을 좀 더 하시거나, 아니면 아예 “안된다” 라고 못 박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다툼이 참신했습니다. 7년 동안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겠으나, 대박 아니면, 쪽박이겠죠.! 어려운 시기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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